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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를 쓰고 싶어요. 본문

Linux_FreeBSD

리눅스를 쓰고 싶어요.

SITBAG 2022. 5. 14. 20:47

컴퓨터를 쓰면서 열에 아홉은 모르고 살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단어 중에 하나가 리눅스 입니다. 구글링을 조금만 하면 리눅스의 기원이나 현재 어떻게 쓰이고 있나 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리눅스를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글링을 해서 이 페이지를 찾았다면 아래 이어지는 몇 단락으로 리눅스를 정말 쓸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파워포인트처럼 컴퓨터를 켠 뒤 아이콘을 클릭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렇게 실행하는 방법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근원적으로 리눅스는 컴퓨터를 켰을 때 처음으로 실행되는 윈도우처럼, 모든 프로그램에 앞서 처음으로 실행되는 운영체제입니다.

 

리눅스를 쓰겠다는 말은, 윈도우가 아닌 환경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겠다는 말입니다. 이 말 뜻을 이해 한다면 자신이 지금 어떤 결정을 하려는 것인지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되고,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이 말이 이해가 안된다면, 이제 그만 리눅스를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시면 됩니다.

 

리눅스를 써보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이제 배포판을 골라야 합니다. 리눅스는 꽤 광범위한 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맥 OS는 따로 고를게 없고, 윈도우즈는 홈이냐 프로냐 정도를 두고 고민하는 것에 비해, 리눅스는 무료인 만큼 상당히 많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리눅스가 나온 이래 생성된 배포판을 도식화 해놓은 것입니다. 상업성을 가진 다른 OS들이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수준의 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Image is by http://futurist.se/gldt/

 

자, 다시 한번 묻습니다. 이 그림에서 숨이 턱 막혔다면 다시 포기할 기회가 생긴겁니다. 이 그림을 보고도 뭐 그렇구나 하고 지나칠 수 있다면, 이제 초보자에게 권장하고 싶은 두 개의 배포판을 소개할까 합니다.

 

* 우분투

리눅스가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배포판입니다. 사용감에 있어서 윈도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많이 세련되어진 덕분에 처음 리눅스에 입문하면서 진입 장벽이나 거부감을 많이 줄여줍니다. 구할 수 있는 자료도 넘쳐나고, 우리말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가장 많을 정도로 대중화에 가까운 영역을 만들어낸 배포판입니다.

 

 * 민트

우분투에서 최대한 윈도우나 맥에 가깝게 다시 설계된 배포판입니다. 개인적으로 권하기는 민트를 많이 권합니다. 우분투에서 필요한 것들을 거의다 빼왔기 때문에 한글화도 충실히 잘되어 있고, 딱 필요한 앱들만 갖추고 있어 불필요한 관심을 많이 줄여줍니다.

 

배포판을 고르는 배포가 생겼고, 이제 정말 진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붙었다면 각 배포판에 따른 설치 정보를 찾습니다. 우분투 설치하기나 민트 설치하기로 검색하시면 꽤 많은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리눅스는 기본적으로 상업용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 중 장애가 발생해도 연락할 고객센터가 없습니다. 계속 검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 고객들이야, 상업용 버전의 리눅스를 쓰기 때문에 윈도우나 맥과 다름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개인들은 자구책을 찾는 수 밖에 없죠.

 

이렇게 리눅스의 세계에 발을 들이셨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일입니다. 인터넷은 파이어폭스나, 네이버 웨일같은 익숙한 브라우저들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는 것도 미리 설치되어 있는 앱들을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한글의 경우 웹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대안 앱을 쓰는 수 밖에 없습니다. 리눅스용 버전이 존재하지 않거나,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만 쓰고, 누군가와 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들의 불편함은 감수할 만한 것이 됩니다. 토렌트로 파일을 받거나, 음악을 들으며 웹서핑을 하고 영화를 보거나 글쓰기를 하는 모든 일들이 가능하니까요. 포토샵에 버금가는 김프를 이용해 사진 편집도 상당한 수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시작하면 정말 별거 아닌게 되는거죠. 이렇게 리눅스를 시작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지 않을까요?